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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닷컴] 젊다고 안심 못하는 유방암, 갑상선암.. 조기 발견과 원스톱 진료가 관건 [272] 2025-09-23 13:53:53 춘해병원

40대부터 늘어나는 발병률...유방암 치료는 빠르게, 갑상선 치료는 똑똑하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갑상선암이다(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여성만 놓고 보면 유방암이 1위, 갑상선암이 2위다. 특히 유방암은 발생률이 점점 더 높아가는 추세다.

그럼에도 조기 진단 비중이 늘면서 5년 생존율이 함께 올라가고 있는 건 반가운 변화다. 그러나 이것 또한 조기에 제때 진단되는 것이 관건이다.

 
젊다고 안심 못하는 유방암·갑상선암…조기 발견과 원스톱 진료가 관건
유방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유방암은 특히 40, 50대에서 많이 생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선 그 연령대까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유방암 증가 속도, 부산이 더 빠르다는데

부산, 울산, 경남 등 부울경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그런 경향이 더 뚜렷해진다. 특히 부산은 최근 4년간 여성 유방암 판정이 연평균 10% 정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평균보다 높다.

그중 환자 3명 중 2명은 40, 50대다. 직장, 육아, 부모 돌봄이 겹치는 세대다. 물론, 이때부터 시작되는 국가검진이 결합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래도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자기 합리화는 위험하다.

또한, 갑상선암은 대도시 편중이 뚜렷하다. 시·군·구 사이 격차가 크다. 대도시일수록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부산, 울산, 창원 등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은 그래서다.
 

내 생활권 안에서 끝낸다 원스텝 루트의 강점

유방암도, 갑상선암도 치료의 핵심은 수술이다. 하지만 검진부터 진단, 수술, 재활, 그리고 추적관찰까지 한 동선에서 이루어질수록 예후가 좋다. 조기 발견은 높이고, 치료가 지체되는 상황을 피할수록 환자에게 유리하다.

그러자면 몇 가지가 필수다. 우선 한 번에 진단 과정을 압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일 검사 진료 결과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텝(one-step) 진료가 좋은 선택지다. 시간을 쪼개기 어려운 40, 50대를 겨냥한 방식.

그런 점에서 부산 춘해병원 유방l갑상선센터 박은영 과장(외과)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전문화된 병원을 주치의 삼아 꾸준히 장기 관리하는 것이 치료 예후를 좋게 하는 비결이라 했다.

한국인에 많은 치밀 유방에 맞는 현실적인 조합은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 비율이 높아 유방 촬영술(맘모그래피)만으로는 놓치기 쉽다. 그래서 촬영술에 유방초음파를 보강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만져지는 멍울이나 혈성 유두 분비물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유방초음파 및 촬영술로 병변을 확인한다. 더 필요하면 중심부 침생검으로 조직학적 진단을 진행하고 치료방향을 정한다.

(유방갑상선센터 박은영 과장은 유방에 생긴 종양의 경우, 양성 종양은 대부분 맘모톰으로 치료하지만, 암으로 갈 확률이 높은 고위험 양성 종양부터 악성 종양은 수술을 하고, 필요하면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했다.)사진=부산춘해병원


여의사이자 외과 전문의인 박 과장은 상담부터 시술·수술 결정까지 한 흐름으로 끌고 간다. 부산대병원 외과 진료교수 출신이라는 이력도 신뢰를 보태는 대목. 동네 병원과 대학병원을 몇 번씩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던 과정을 최대한 줄인다.

갑상선 결절, 과잉도 지연도 피하려면

1cm 미만의 작은 결절은 지켜볼지(F/U), 아니면 미리 조직검사를 할지 고민이 많다. 단순히 크기만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결절의 형태, 위치,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전이 여부, 환자의 증상 등 다양한 요인이 두루 판단 기준이 된다.

갑상선 결절의 암 위험도 분류체계(K-TIRADS)에 따라 결절 위험도를 판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더 세심한 진단이 필요할 때는 세침흡인검사(FNA)도 당일에 진행, 환자의 불안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다. 하지만 드물게 예후가 나쁘고 후유증을 남기는 양극성을 보인다. 위험도를 정확히 판단해 고위험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저위험 환자에서는 과잉 진료를 줄이고 적절한 추적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평소 환자들이 궁금해 할 의문점을 춘해병원 박은영 과장에게 추가로 물었다.
 

치밀유방이면 초음파를 꼭 해야 하나요?
치밀유방은 유방 내 유선조직이 많고 촘촘하여 유방촬영술 상에서 하얗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밀유방 자체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결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 주의하는 것이죠. 따라서 유방초음파 등으로 추가 검사를 통해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슴에 멍울이 만져집니다. 큰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멍울이 잡히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암(악성종양) 아닌 양성(良性)종양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단단한 유선 조직을 멍울로 오해할 수도 있고요. 따라서 멍울이 만져지면 의사 진찰과 검사를 통하여 진단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까지 해보는 것이 필요하죠. 자가 검진은 시기도 중요한데 폐경 전 여성은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 폐경 후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시행하면 됩니다.

40대인데 아무 증상 없어요. 이럴 땐 무슨 검사를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요?
무증상이더라도 악성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미리 검진을 받는 게 맞습니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되, 필요하면 유방초음파를 병행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하에서도 권고합니다. 폐경 후 호르몬치료를 받는 여성도 매년 검진받는 게 유리합니다. 이와 함께 발생률이 높은 갑상선암도 초기에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지만, 1~2년 간격으로 초음파를 받고, 필요하면 혈액검사(갑상선기능검사)도 추가로 받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암이 0.7cm라고 합니다. 수술해야 하나요?
갑상선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1cm 이하의 저위험 미세 유두암에 있어서 즉각적인 수술 대신 초음파 추적 관찰로 치료 시점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하는 거죠. 피막과 주변 구조물에 침범이 없고, 림프절 전이가 동반되지 않았을 때는 6개월 마다 초음파 검사로 질병 진행을 확인하고, 변화가 발견되면 수술을 검토하게 됩니다.
 

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가 변했어요.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는 되돌이후두신경과 상후두신경이 큰 역할을 합니다. 두 신경 모두 갑상선과 가까이 있어 수술할 때 손상 받을 수 있어요. 갑상선 수술 직후의 가벼운 목소리 변화는 80% 정도지만, 대부분 회복됩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될 때는 성대 마비 여부를 판별하고 진단에 따라 성대 교정술이나 음성치료 등의 재활 치료로 증상을 개선합니다. 영구 손상으로 인한 성대 마비는 1~3% 정도밖에 없습니다.

 

도움말: 부산춘해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박은영 과장(외과). 부산대 의대를 나와 부산대병원에서 수련한 후 외과 전임의, 진료교수 등을 역임했다. 유방갑상선 질환 최소침습 조직검사 및 제거수술을 주로 한다.
출처 : https://kormedi.com/2749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