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를 다녀온 뒤에 휴유증없이 잘 지녀려면 어떤 주의가 필요할까요?
그럼 지금부터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귓병에 대해 알아봅시다.
습기찬 여름에 잘 생길 수 있는 질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급성 미만성 외이도염
2. 급성 국한성 외이도염(이절, 귀의 종기)
3. 만성중이염의 재발
4. 이이물(개미, 바퀴벌레, 모기 등)
5. 이진균증
1. 급성 미만성 외이도염
외이도는 이개(귀바퀴)에서 고막까지의 관을 의미하며 약 2.5~3cm정도입니다. 외이도에는 산성보호막이 있어 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귀지의 움직임으로 스스로 세척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지가 있다고 하여 자주 귀를 후비거나 어린애들의 귀지를 청소해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아주 나쁜 버릇입니다. 물놀이나 목욕후 외이도에 들어간 물은 체온에 의해 저절로 마르므로 억지로 면봉으로 외이도 깊숙이 후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꼭 답답하면 가볍게 살짝 닦아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고 물과 빈번하게 접촉하므로써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물이 들어 갔을 때 함부로 귀를 쑤시므로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급속도록 번식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수영을 하고나서 잘 생기므로 급성 외이도염을 swimmer's ear나 풀(pool)병이라고도 합니다.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이 침밤하여 발생되는 병입니다.
소양감(가려움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통증이 유발되며 그외 난청과 발열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외이도를 관찰해보면 발적과 종창이 있고 이개를 잡아 당기면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진물(분비물)이 나옵니다.
치료는 외이도를 깨끗하게 해주고(dressing) 항생제, 진통제, 소염제를 투여합니다. 대개는 빨리 좋아지지만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은 이 병이 악화되어 위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악성 외이도염이라고 합니다.
2. 급성 국한성 외이도염(이절)
원인이나 증상은 급성 미만성 외이도염과 같지만 농양(고름주머니)이 형성된 경우입니다. 이 때는 절개하여 고름을 제거하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빨리 치유됩니다.
3. 만성 중이염의 재발
만성중이염 환자들은 고막에 구멍이 나있으므로 그 구멍을 통해 들어간 바닷물이나 수영장의 오염된 물이 염증을 일으켜 농이 나옵니다. 수술(고실성형술)로 완치하기 전에는 물놀이를 하지 말고 목욕시에도 물이 귓속으로 들어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외이도를 깨끗이 치료하고 항생제를 투여하여 농이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4. 이이물
여름철 야영을 하거나 문을 열고 잘 떄 귓속으로 곤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귓속에서 벌레가 움직이므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심합니다. 이런 경우는 알콜이나 오일(참기름, 올리브유)을 넣어 곤충을 죽인 후에 병원에 가서 제거하여야 합니다.
5. 이진균증
곰팡이는 습기찬 곳을 좋아하므로 여름철에는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생명력이 강해 피부각질층 아래에서도 서식하므로 어중간하게 치료하면 다시 재발합니다. 증상은 가렵고 잘 들리지 않으며 비듬같은 각질이 일어납니다.
치료는 각질을 제거하고 70%알콜로 잘 닦아서 건조시키고 항진균제 연고니 용액을 도포합니다. 꾸준히 치료해야 완치됩니다.